
이번 분기 작붕 작품을 논하자면
이 <마법전쟁>을 빼놓을 수가 없어요;;;
황당할 정도로 작붕이 많은데 그 이유를 흘러흘러 듣게 되었어요
가장 큰 이유는
'총작감의 실종'
애니메이션에서 작붕이 일어나는 이유는 많지만, 대부분은 시간 부족으로 인해서 원화에서 날림작업을 했기 때문인데요 (그리고 동화를 중국에 하청을 맡겼거나....)
이 <마법전쟁>은 시간부족이라는 말은 통하지 않을 정도로 스케쥴이 여유가 많아요
물론 예전 (10년 전 쯤?)에 비해서는 많이 빡빡해졌지만 그래도 요즘 애니메이션의 추세를 보았을 때엔 3개월 가까이라는 여유있는 스케줄을 자랑하고 있어요
하청을 많이 뿌렸다, 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, 근본적으로는 작붕을 설명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의 작품 (물론 해당하지 않는 작품도 수도없이 많지만..)에서는 하청을 뿌리더라도 중간에 한 번 쯤은 총작감의 손을 거치면서 그림이 통일이 되어요
하지만 이 작품의 스탭롤을 보면 캐릭터디자인&총작화감독인 '에바타'가 1화에만 이름이 나올 뿐, 그 뒤로는 이름 한 번 볼 수가 없어요...
수많은 원화작화감독 (한국에 하청을 넣었을 경우에는 한국인 원작)이 자신의 그림을 자랑하며 총작은 뒷짐을 지고 있으니 작붕 투성이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.....
실은 '에바타'가 중간에 총작을 봐도 문제가 되는게, 그림을 너무 못 그려요 (...)
캐릭터 설정 자체부터 영 미묘한 그림이 나왔는데, 작화가 가장 예뻐야 하는 1화에서 총작을 봤음에도 그정도 퀄리티가 나올 정도니깐요
과거 그가 캐릭터디자인&총작감을 맡았던 <무장신희> 역시 작붕 투성이었죠
(덕분에 원화는 맡지도 않았고 동화만 몇 컷 하청했던 DR무비만 작붕냈다고 욕먹고 있죠... 아무 잘못 없는데.. ㅜㅜ)
작감이 부족한건지 한 작품 내에서도 10~20컷 단위로 원작하청을 맡기고 있으니 작화 퀄리티를 기대하는 건 더이상 무리일 듯 싶어요 (....)
(스탭롤에 올라오는 건 2~3명의 원작 뿐이지만, 실제로 안을 들여다보면 5~6명의 원작들..)
2화를 맡았던 대진 역시 대진쪽 화력이 부족하다기보다는, 총작을 보지를 않으니 생긴 불상사예요
(한 화, 혹은 한 파트를 통째로 한국에 맡기는 건 매우, 아주 흔히 있는 일인데, 연출, 총감독, 총작감이 관리만 하면 그림은 당연히 안정이 되어요, 즉, 하청을 맡겼기 때문에 작붕이 일어난 것은 아닌 거죠)
그에 반해, <Wake up! Girls>는 총작이 열심히 보고 있어요 (...라고 생각해요)
하지만 작붕이 나오는 이유는...
토요일 새벽에 방영하는데, 그 주 월요일 저녁까지 컬러를 칠하고 있으니.......

납품은 언제 할 건데....

덧글
2.... 아.. 네...(오열)
이원이야 스케줄이 정말 미치지 않는 이상은 필수인데 사람들의 그림은 모두 제각각이라 총작의 손을 거쳐야 하죠...
(1원, 즉 L/O 단계에서 바로 동화로 들어가는 건 어지간히 미치지 않고서는 하지않아요... 아얘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...)
총작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할 리는 당연히 없지만 삼원, 사원, 오원까지 가더라도 작붕이 나오는 건 마찬가지에요 ㅜ
마법 전쟁은 작붕도 작붕이지만 뜬금없는 스토리 전개랑 뻔한 스토리 전개가 심하지요.
주인공이 무기 얻을 때도 인상 좋게 무기 건내주던 아저씨가 갑자기 칼을 빼들더니 죽어랏! 하고 덤벼든다거나 (..)
특히 그 장면은 전설적인게, 뜬금없는 전투 + '이 무기는 널 위한 것이다' 라고 알려주기 위했던 무기점 아저씨라는 흔한 클리셰 + 방금 전 까지 주인공 목덜미에 칼을 들이대고 있었는데 다음 장면에서 주인공한테서 1M쯤 떨어져있는 작붕의 3박자가 겹쳐져 있습죠.
그래도 연애 문제로 '얀데레 끼가 보이는 여친'이랑, '히로인'이랑, 'NTR을 노리는 주인공의 사촌동생' 3명이서 얽히는 건 재밌었습니다. 차라리 그거 위주로 만드는 게 나았을 것 같아요.
공정 자체를 뛰어넘는 건 스케줄도 넉넉한데 어지간히 게으르다고밖에는 생각이 되지 않아요...ㅜ
정말 상처자국님 말씀대로 그냥 연애얘기로만 갔어도 중간은 했을 텐데..
재미없는건 상처자국님이 말씀해 주셨으니 뭐... 매드하우스가 뭐때문에 건들었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...
그 전작인 신이 없는 일요일까진 그래도 공들여서 만든 것 같던데 말이죠...
역시 메꿀 수 없는 경험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ㅜ
한 번 분석해보아야겠어요 ^^;;
경력자들이 나가서 새로운 회사를 차린 것 만 해도 3개가 넘어요....
이제 치하야후루 같은 스타일은 볼 수 없을 듯 싶어요 ㅜ
전 애니를 보며 '기가 막힌다'란 느낌을 오래간만에 받았어요.
...정말...어쩌려고 이래...
WUG는 뭐.... 야마칸이란 것 부터가 큰 문제였어요 ㅜ
다른 한 작품 작화감독은 열심히 하는데 너무 완벽하게 만드려다 납품기한을 못 맞추니까
작품이 망가지는거군요;; 그래서 '납품은 언제 할 겁니Death' 같은 말을 하셨군요
월요일에 컬러up을 하니 답이 없죠.. ㅜㅜ
이론적으로는 수요일이면 일단 가능하기는 하지만 리테이크를 낼 시간도 없으니 당연히 작붕은 그대로 방송을 타고....